탈북 청각장애인의 인권침해 경험이 장애수용에 미치는 영향: 북한 특권층 소속 여부의 조절효과

책 정보
본 연구는 북한의 청각장애인이 탈북 이전에 경험한 인권침해가 장애수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, 이러한 관계가 개인이 가진 사회적 자원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. 이를 위해 북한에서 장애를 경험한 후 탈북한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자료를 활용하여 인권침해 경험이 장애수용에 미치는 영향과 특권층 소속 여부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(n=94). 이론적으로는 스트레스 과정 모델을 기반으로 인권침해 경험이 장애수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자 했으며, 북한 사회에서 개인의 심리적 자원이 사회적 관계와 구조적 지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사회적 자본 이론을 활용하였다. 이에 따라 평양 거주 경험, 공민증 보유, 인민모임 참여 여부를 종합하여 특권층 변수를 구성하고, 이를 사회적 지위 및 자원의 지표로 활용하였다. 분석 결과, 인권침해 경험은 장애수용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, 특권층 소속 여부는 이 관계를 완화하는 조절요인으로 확인되었다. 이는 동일한 인권침해 경험이라 하더라도 개인이 위치한 사회적 지위에 따라 그 영향이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. 본 연구는 북한에서 장애를 경험한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양적 분석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나, 회상적 자료에 기반한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북 장애인에 대한 복지정책 수립에 있어 북한에서 형성된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 맥락을 함께 고려할 필요성을 제시한다.
댓글목록0